정부펀드, 의무투자조항에 따라 계속 투자할 수 밖에 없어‥추가 손실 우려
[뉴스핌=김선엽 기자] 수출입은행의 MB정부 녹색/자원개발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MB정권의 녹색성장과 자원개발 시책에 따라 투자했던 탄소펀드와 자원개발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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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현미 의원실> |
2013년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정부 주도 펀드에 대한 투자액 339억원 중 102억원이 손실로 처리됐다. 탄소펀드는 투자한지 5년이 지났지만 수익은커녕 –66% 손실이라는 경이적인 마이너스 기록을 세웠다.
김 의원은 "민간투자라면 손실이 뻔히 예견되는 투자는 철회하거나 조정했겠지만, 수출입은행은 투자약정의 의무투자조항에 따라 정부 주도 펀드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은 지난 5년간 6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자원개발펀드에 2015년까지 2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정권 시책사업을 따르다 실패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수출입은행은 녹색산업이나 창조경제 등 박근혜정부의 시책을 따라가는 신규 펀드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펀드 1055억원, 에코쉽 펀드 2500억원 등 정부 시책을 위한 펀드에 433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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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현미 의원실>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