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 GE 지분인수 부담, 환율 악재 등등
[뉴스핌=서정은 기자] 현대차의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한전부지 매입, 파업 외에 실적, GE 지분인수 이슈, 환율 등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4년 만에 16만원선을 내줬다.
22일 오후 1시 48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7500원, 4.49% 내린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한전 부지 낙찰 이후 지난 한 달 간 25% 가량 빠지면서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 최근 1년 주가 추이(일봉) [출처: 키움증권 HTS 조회화면] |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줄어들 전망"이라며 "글로벌 공장 출고와 소매판매가 각각 2.3%, 1.3%씩의 저성장에 그쳤고 원/달러 하락 등이 원화매출금액 감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 또한 1조7082억원, 영업이익률은 8.4%를 기록할 것인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수치"라며 "국내 조업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신차 판매의 신차판매의 예상대비 부진에 따른 제품믹스 약화 등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GE가 보유 중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지분을 현대차가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는 것.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이 같은 내용이 퍼져있는데, 언제 인수할지 등 시기나 내용은 현재 판단하긴 어렵다"며 "지분인수를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현금이 나가다보니 한전 부지 이슈와 맞물려 시장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펀더멘털, 투자심리, 수급 어떤 것 하나 우호적이지 않다"며 "ELS 물량도 낙인 전에 미리 털고가려는 심리 때문에 출회되고 있어 주가가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악재가 많다고 해도 지금 주가 수준은 과매도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파업, 한전 부지 매입 충격 등 여러 악재들을 모두 감안해도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4분기부터는 '아슬란' 신차 효과, 환율 방향성의 반전 등 실적 및 펀더멘탈의 회복이 예상되는만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매수 전략으로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거래소는 현대차에 GE가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 인수 검토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