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됐지만 이달 종료 전망은 불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증시가 최근 급격한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종료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각)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가 변동성의 확대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대로 QE를 종료한다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피셔 총재는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QE 종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이뤄진 부양적 통화정책으로 시장에 무분별한 투자가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미국 경제는 잘 회복되고 있다"며 "물가 역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해 QE 종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그동안 연준은 이달을 끝으로 QE를 종료한다는 계획을 밝혀온 바 있으나 최근 경제지표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면서 일부에서 QE 종료 시점 연기론이 제기된 바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16일 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전망 약화에 대해 우려하며 QE 연장설을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이같은 의견이 동조하는 다른 정책위원들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피셔 총재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소비자나 가솔린 소비에 있어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