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LG화학이 3분기에도 이어졌다. 환율 영향 등으로 인해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둔화됐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6639억원, 2319억원으로 3.4%, 34.2%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와 0.6%가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2%가 증가했다.
조 사장은 "석유화학에서 3% 가량 물량 감소한 것이 컸다"며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4조3519억원, 영업이익 306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7%와 18.5%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3.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4%가 늘었다"면서 "석유화학부문은 업황 회복 지연 및 원화 강세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차별화된 제품구조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지부문도 석유화학부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 6939억원과 영업이익 2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16.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 역시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4% 늘었다.
조 사장은 "전지부문에서 모바일전지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물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자동차전지는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및 중국 신규 고객 확보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 심화 및 중국 편광판 증설에 따른 초기비용 등으로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둔화됐다.
조 사장은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매출 7111억원과 영업이익 3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 69.0% 감소했다"며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0.6%, 영업이익은 32.8%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뒤로 하고, LG화학은 올 4분기에는 보다 나아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납사가 안정화로 양호한 스프레드가 예상된다"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UDTV(초고선명TV) 및 TV 대면적화에 따른 수요 성장과 중국 편광판 증설라인의 안정적 생산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지부문은 신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시장 확대 및 폴리머전지 증설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