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부국증권은 20일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 약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190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산적한 불확실성 및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인해 과매도권에 진입했지만 저점 매수가 여의치 않다"며 "하지만 시장을 둘러싼 몇몇 요인들과 외국인 순매도 강도 약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이달 말 예정된 EU(유럽연합)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정책 스탠스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강세를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우려까지 대외 리스크는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며 "달러화 상승이 진행됐던 9월부터 급격히 조정된 MSCI EM 인덱스가 월초 상승 부근에 근접한 이후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코리아 인덱스는 월초 저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이상이 아니라 신흥국 전반의 인덱스 하락에 따른 ETF(상장지수펀드) 환매가 외국인 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에 인덱스 하락 마무리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급격히 진행됐던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완화되는 조짐"이라고 강조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일 86.69를 고점으로 약 2% 낮아졌고 원달러 환율도 8일 1075.76원에서 1063.45로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은 캐리 트레이드에 기인한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