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라면에 한봉지에 포함된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소기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은 8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라면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라면 1봉지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소 기준치의 51.3%, 평균 나트륨은 86.5%였다고 15일 밝혔다.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함유 식품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및 나트륨 과다 섭취를 우려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조사대상은 팔도 ‘꼬꼬면’과 ‘틈새라면 빨계떡’,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과 ‘삼양라면’, 농심의 ‘너구리우동 얼큰한맛’·‘무파마탕면’·‘신라면’·‘안성탕면’·‘오징어짬뽕’,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과 ‘참깨라면’이다.
하루 섭취 포화지방량은 15g인데, 이들 라면에는 6.3∼9.1g의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고 나트륨도 1350∼269㎎으로 기준치 2000㎎에 근접했다.
포화지방의 과다섭취는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나트륨의 과다섭취도 고혈압 유병율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소비자원은 “제품별 열량, 칼슘 등 영양성분 함량이 차이가 있어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라면업계는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대체유 사용 및 제품의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하고 포장 앞면에 ‘권고문구’를 표시해 섭취 저감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