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 종료 앞둔 연준 인사들 연설…경제지표도 '주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주 미국 국채시장은 제한된 범위에서 수익률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약 16개월래 최저를 기록해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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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그 전주대비 15.5bp 하락한 2.283%로 떨어졌다. 2010년 5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낙폭이다.
30년물 수익률은 10.9bp 내린 3.016%, 5년물은 18.9bp 떨어진 1.533%로 하락했다. 이로써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그 전주의 140.3bp에서 148.3bp로 커졌다.
먼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색채를 보이면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파적일 것이란 기존 우려와 달리, FOMC 의사록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등을 언급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수익률 하락을 이끌었다.
독일·영국 등 유로존 주요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제조업 PMI는 49.9로 집계되면서 15개월래 처음 위축됐고, 영국 제조업 PMI는 51.6으로, 1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취약한 유로존 경제 등을 지적하며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56.6으로 전망치인 58.5를 크게 하회했다.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이번주 미 국채 시장은 경제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9월 소매판매,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발표된다.
16일에는 9월 산업생산이 발표되며, 17일에는 9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된다.
또 이번주는 양적완화(QE) 종료를 앞두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 일정이 다수 잡혀 있다.
회의 1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달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옐런 의장은 17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경제적 기회의 불평등'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13일)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이상 16일)도 연설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