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도널드슨 감독의 '노벰버 맨'으로 돌아온 원조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 [사진=코리아스크린] |
16일 개봉하는 영화 ‘노벰버 맨’은 1997년 ‘007 네버다이’부터 ‘007 언리미티드’(1999), ‘007 어나더 데이’(2002)까지 18~20대 제임스 본드로 군림한 피어스 브로스넌의 신작이다.
영화는 누구도 정체를 모르는 특급요원 피터가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한가한 나날을 즐기던 은퇴한 요원 피터는 러시아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잠입한 여자 친구를 빼내는 미션에 복귀하면서 줄곧 위험에 노출된다. 적은 물론 아군도 믿기 어려워진 상황. 피터는 자신이 조련했던 미중앙정보국(CIA) 요원 데이빗과 맞닥뜨리고, 위험을 무릅쓴 채 러시아 대통령의 추악한 과거를 캐기 위해 앨리스를 찾아 나선다.
왕년의 첩보액션스타라고는 하지만 '노벰버 맨'의 액션은 호쾌하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인정사정 없는 카리스마가 특히 압권 [사진=코리아스크린] |
물론 ‘노벰버 맨’도 이런 공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하지만 안심할 점은, 우리 나이로 올해 환갑을 맞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액션이 꽤 단단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과감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션에 방해되는 것이라면 뭐든 제거하는 냉철함이 특히 돋보인다. 배는 좀 나왔지만 여전히 피어스 브로스넌의 ‘수트빨’은 상당하다. 제임스 본드를 세 차례나 연기했던 스파이 액션의 관록도 여전하다. 덕분에 ‘노벰버 맨’은 화끈한 액션과 치밀한 첩보전, 거듭되는 반전으로 관객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킨다.
연출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알려진 것처럼 ‘노벰버 맨’은 그 유명한 ‘칵테일’의 로저 도널드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로맨스와 드라마, 액션을 가리지 않고 명작을 연출해온 그는 ‘겟어웨이’ ‘리크루트’ ‘저스티스’ ‘뱅크잡’ 등 자신의 명품 액션스릴러 계보에 ‘노벰버 맨’을 추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2008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출연했던 올가 쿠릴렌코. '노벰버 맨'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한다. [사진=코리아스크린] |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