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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시대] 유로 하락 '브레이크 없어' 2017년 달러에 패러티

기사입력 : 2014년10월08일 03:22

최종수정 : 2014년10월08일 10:14

세계 2위 외환 트레이더 도이체방크, 25% 추가 하락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지속, 2017년에는 패러티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현 수준에서 25%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세계 2위 외환 트레이더인 도이체방크는 7일(현지시각) 2017년 유로/달러 환율이 0.9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로화가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가들 사이에 중론이지만 이번 전망은 유로화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지난 5월 1.4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유로/달러 환율은 이미 10% 떨어진 상태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패러티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도이체방크는 투자수익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데다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가 유럽에서 자금 썰물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무역수지 흑자는 해당국의 통화에 호재에 해당한다. 하지만 도이체방크는 유로존의 성장률이 지극히 낮은 상황에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할 경우 투자 수익률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 때문에 해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 역시 2017년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패러티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바클레이스는 1년 이내에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선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저축 과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통화완화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 썰물이 발생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유럽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4000억달러 가량으로, 2000년대 중국이 달성했던 흑자 규모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ECB의 부양책이 오히려 해외 자금 유출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이체방크는 세계 최대 저축액을 기록한 유럽이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주도하는 한편 21세기 최대 자본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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