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송유미 기자> |
7일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8월 농심의 매출액기준(PB제품 제외) 라면 점유율은 61.0%로 전월 대비 1.3%P 신장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반등이다.
농심의 최근 라면시장 점유율은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1월 65.2%의 점유율을 보였던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매월 1%P 내외로 감소해왔고 지난 7월에는 59.7%를 기록하며 60% 벽까지 무너진 상태였다.
때문에 지난 8월의 점유율 상승은 농심 입장에서는 각별하다는 평가다.
농심의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이전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삼양식품과 팔도의 점유율은 모두 소폭 감소했다. 업계 3위인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13.3%로 전월 대비 0.1%P 줄었고 팔도는 8.6%로 전월 대비 2.0%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가 1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월보다 0.6% 상승한 것과는 상이한 분위기다. 1, 2위 사업자가 점유율을 늘리는 동안 3, 4위 사업자가 뒤쳐진 샘이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것은 리뉴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8월 초 대표제품인 신라면을 28년만에 리뉴얼하며 맛과 포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2월 맛을 리뉴얼한 찰비빔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점도 8월 점유율 상승의 배경이 됐다.
오뚜기 역시 류현진 광고 마케팅이 톡톡한 효과를 보면서 농심의 리뉴얼에 뒤지지 않고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삼양식품과 팔도는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고, 리뉴얼이나 적극적 마케팅의 부재가 이번 점유율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점유율 회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은 9월 들어 ‘진짜진짜’ 라면의 리뉴얼을 단행하고 향후에도 오래된 제품에 대한 리뉴얼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신제품의 존재가 없는 상황에서 리뉴얼에 따른 맛의 변화가 소비자의 관심과 호기심을 이끌어 냈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너구리, 짜파게티 등의 장수 제품이 리뉴얼된다면 그 효과도 주목할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