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루브리컨츠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전경. |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0:30 지분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 총 3억3000만유로(약 4700억원)를 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고급 윤활기유를 하루1만3300배럴(연 63만톤) 생산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이로써 울산∙인도네시아∙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엑손 모빌과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또한, 고급 윤활기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전략의 최대 결실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각 분야 대표 외국 기업과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2011년 렙솔의 안토니오 브루파우 회장을 직접 만나 스페인 현지에 고급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의향서를 체결했다.
최 회장은 당시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합작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2008년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와의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 합작사업을 이끌어 성공시킨 바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연비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했다”며 “최고경영층이 직접 해외 파트너사를 찾아 발로 뛴 결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루브리컨츠는 원료와 시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페인 공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윤활기유 메이저 업체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