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의 도난분실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이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류 관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향정신성의약품인‘졸피뎀’이 최근 4년간 34건에 5403정이 도난 되거나 분실됐다. 또‘프로포폴’의 도난분실도 35건, 1779명 분에 달했다.
최근 연도별로 보면 '졸피뎀'은 도난분실 사고가 2011년 8건에서 2012년 6건, 지난해 6건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 했으나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8건이 발생했다.
사고량은 2011년 사고량은 1374정에서 2012년 395정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2177.5정으로 2년 새 5.5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56.5정이 이미 도난되거나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포폴'도 사고건수와 사고량이 치솟고 있다. 사고건수는 2011년 6건, 2012년 17건, 2013년 6건, 2014년 상반기 6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량’은 2011년 85회 분에서 2012년 351회분으로 4배 증가하다가 작년에는 73회분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1690회 분이 도난분실 돼 23.5배 증가함에 따라 올해 전체 수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마약류의 인터넷 유통도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인터넷 유통을 모니터링한 결과, 마약을 사고파는 인터넷 거래가 최근 4년간 829건이 적발됐다. 2011년 28건에서 2012년 106건 지난해 411건으로 3년새 14.6배 증가했다. 올해는 6월 현재 284건이 적발됐다.
이에 반해 정부의 단속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적발실적 역시 급격히 감소했다.
식약처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실시한 합동단속은 2011년 1040곳, 2012년에는 622곳, 지난해에는 145곳을 단속했는데 이는 2년 전에 비해 14% 수준에 그쳤다.
그 결과는 저조한 적발 결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2011년부터 153건, 129건, 28건 순 으로 총 310건이 단속에 적발됐는데 이는 단속 횟수가 줄어들어듦에 따라 마약류의 단속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