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9월 고용 지표 호조에 국채가 하락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채시장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가 하락한 데 반해 주변국 국채가 보합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이내로 소폭 오른 2.4412%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3.1305%에 거래됐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이 3bp 뛰었고, 5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이 5.9%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4만8000건 증가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2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내년 중반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최고투자전략가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연준의 긴축이 늦춰지기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며 “단기물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데 반해 장기물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낮아 상승폭이 완만하다”고 설명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클로허티 전략가는 “국채 수익률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아니다”라며 “해외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이 더욱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오른 0.89%에 거래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각각 2.13%와 2.33%로 보합을 나타냈다.
독일 국채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플레이션 리스크에도 불구, ECB가 부양책에 대해 강한 의지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