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신바람 토크쇼`가 10월1일부터 5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다. [사진=코엔스타즈] |
[뉴스핌=이현경 기자] 결혼 8년차, 방송인 박경림이 여자만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박경림은 10월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 ‘여자의 사생활-新바람난 여자들’(신바람 토크쇼)을 통해 방송 데뷔 15년 만에 첫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박경림의 ‘신바람 토크쇼’는 딸에서 아내, 엄마, 며느리로 역할의 변화를 겪으며 ‘나를 위한 삶’을 놓치고 사는 여성을 위한 공연이다.
토크쇼의 첫 문은 박경림이 결혼하기 전인 8년의 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회상하는 뮤지컬로 열렸다. 인생에서 자신이 주인이었던 때로 시간 여행이 시작된 것.
박경림이 10월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신바람 토크쇼` 첫 공연을 가졌다. [사진=코엔스타즈] |
일반인들과 함께 끌어가는 공연의 특징인 만큼 진행자의 노련한 위기 대처와 수련한 말솜씨가 동반돼야 했다. 역시나 박경림은 분위기의 흐름을 잘 타면서도 관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순간의 재치를 발휘하며 토크의 장을 펼쳤다.
그의 시원한 입담이 돋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여성 관객들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이 마련됐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10가지를 현장에서 공개됐고 약 700여명의 여성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후 고민 사연을 보낸 한 여성 관객이 등장해 육아와 관련한 힘든 부분을 털어놨다. 관객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사연자에게 직접 카운슬링을 하는 등 한 마음 한 뜻으로 울어주고 토닥여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리고 실컷 욕을 할 수 있는 속풀이 코너에서도 마음껏 소리를 내지르며 답답함을 날렸다. 이어진 ‘남편의 사죄 코너’에서는 부인에게 잘못한 이력이 있는 남편이 등장해 용서를 구하자 해당 사연자보다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이 더 흥분하며 대변했다.
고민 상담은 기본이고 박경림의 신바람 토크쇼는 여성들을 위한 이벤트로 꽉 찼다. 공연 전 관객 모두에게 버건디 립스틱과 노트를 전하며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각인시킨 듯 했다. 그리고 고민을 내놓은 사연자에게는 스타벅스 상품권, 100만원 상당의 피부 미용 관리권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공연을 마치면서도 평생 웃는 얼굴 많이 보라는 의미를 담아 손거울, 공연 후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는 밥 버거 등을 전하며 엄마, 주부들이 원하는 것을 콕콕 집어 전달해 관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줬다.
박경림의 10월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 신바람 토크쇼 첫 공연에 가수 이문세, 정우성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경림은 공연 막바지에 `착강의 늪`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사진=코엔스타즈] |
공연의 막바지에는 속 풀린 여성 관객들과 함께 춤과 노래가 곁들어진 콘서트가 펼쳐졌다. 가수 이문세가 등장해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그는 대표곡인 ‘소녀’와 ‘붉은 노을’로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그리고 맛깔 나는 이문세의 입담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정점으로 향했다. 이어 박경림은 자신의 히트곡인 ‘착각의 늪’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김현정의 ‘멍’을 라이브에 춤까지 소화하며 여성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공연으로 매듭지었다.
그야말로 여자가 원하는 바를 잘 아는 박경림의 힐링 콘서트였다.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기혼 여성들에게는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의 일탈이었을 것이다.
박경림의 신바람 토크쇼는 10월1일부터 5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되며 매회 다른 게스트가 등장할 예정이다. 만 13세 이상 관람. 100분.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