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여신 높은 성장 보여, 기술형 중소기업 적극 육성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이 중소기업 지원 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중소기업 여신 잔액은 8월 현재 약 55조원으로 전년대비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2012년 법인분리 이후 농식품업종 기업과 기술형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폭의 지원을 해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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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스틸을 방문한 김주하 농협은행장 |
특히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점차 확대돼 농협은행의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잔액은 8월 현재 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성과에는 올해 김주하 은행장 취임 이후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 소통경영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행장은 지난 4월과 7월에 전국의 거래기업을 잇달아 방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의 중소기업 CEO와 간담회를 연속 개최했다. 김 행장은 평소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자주 얘기한다. 기술형 기업이 창업해 중소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농협은행도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금융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17년 말까지 중소기업여신을 12조원 순증해 66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술형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눈에 띈다.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일로부터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상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신용등급 일정등급이상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일로부터 2년 내에는 일정이자를 유예해주고, 만기에 이를 상환하도록 해 창업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성장기업의 경우 이노·메인비즈 협회 소속 기업 등 우수기술업체에 대한 여신지원을 확대해 2017년까지 6000개 업체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 추천 수출 유망 기업에 대해서는 2017년말까지 350개 업체에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내에 기술금융 전담조직 구성 및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가칭 ‘기술력 평가반’을 신설 추진하고 외부 위탁교육을 통한 단계별 기술금융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TCB 및 TDB를 활용한 기술신용정보 업무 인프라를 확충하며 기술력 보유 기업을 위한 지원 규정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은행은 그 동안 기술형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투자에 노력해왔다. 2011년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금융지원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에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원사에는 금리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대출상품인 ‘이노·메인비즈 대출’을 통해 지원을 하고 있다.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지원 및 인력난 완화를 위한 지원을 위해 매년 4억원이 넘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마이스터고 졸업 및 중소기업 취업예정자가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한국테크노파크협회와 ‘테크노파크 창조금융’협약을 체결하고, 테크노파크 추천 우수중소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및 기업경영컨설팅 등을 해 주고 있다. 또한 창업 후 7년이 경과되지 않은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 전용상품인 ‘기술형창업중소기업대출’도 지난 해 출시해 기술혁신 중소기업 지원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