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이 일군 가을공포의 신화를 이어갈 기대작 '애나벨'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팬이 손꼽아 기다린 특급호러 '애나벨'이 2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공포영화 연출 중단을 선언한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애나벨'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200만명 넘는 호러팬을 열광시킨 '컨저링'의 1년 전 이야기를 담았다. 마니아들은 '컨저링'이 일궈낸 가을공포의 신화를 '애나벨'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애나벨'은 섬뜩한 악령의 인형 애나벨에 얽힌 실화를 다뤘다.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행복을 만끽하던 존과 미아 부부가 광신도들의 침입을 받으면서 막을 올리는 이 영화는 '컨저링'보다 진화한 화면과 사운드,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객석을 끝없는 두려움에 빠뜨린다.
광신도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존과 미아는 불길한 생각에 집을 옮기지만 수수께끼의 사건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집안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현상 탓에 두려움에 떠는 미아. 사건 직전 존이 선물한 인형 애나벨을 불길하게 여긴 미아는 자신들을 따라다니는 인형 속에 악령이 깃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챈다. 너무 늦게 악령의 존재를 인지한 존과 미아. 과연 두 사람은 애나벨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공포영화의 가치를 논할 때 사람들은 대개 '얼마나 무서운가'를 따진다. 이 점만 놓고 봤을 때 영화 '애나벨'이 주는 공포감은 '컨저링'보다 더하다. 연출자 존 R.세오네티 감독의 완급조절은 정말 기막히다. 언제 뭐가 나타날 지 예측하기 어렵기에 객석이 느끼는 긴장감과 섬뜩함은 몇 배로 커진다.
특히 이 영화는 가을공포의 신화로 통하는 '컨저링'과 맞닿은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공포를 극대화한다. '컨저링'에 잠시 등장했던 소름끼치는 인형 애나벨을 기억하는 영화팬이라면 신작을 통해 체감할 공포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컨저링'의 주인공이자 유능한 영매 워렌 부부조차 두려워하는 악의 화신 애나벨은 10월2일 당신의 심장을 노린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