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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출범 D-1, '합병 시너지'로 네이버 잡을까

기사입력 : 2014년09월30일 08:21

최종수정 : 2014년09월30일 08:29

-내·외부의 악재 점검이 '급선무'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내달 1일 다음카카오로 합병을 앞둔 가운데 다음카카오가 합병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 추격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는 내달 1일, 다음카카오라는 사명으로 합병을 공식화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를 통해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황금빛 전망이 잇따르면서 네이버가 주도해온 국내 인터넷 기업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포털의 '다음'+ 모바일의 '카카오'…"성장동력 얻었다"
지난 1995년 설립한 다음은 인터넷의 시작과 함께 한메일을 비롯해 카페, 미디어다음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국내 인터넷 트렌드를 이끌어온 강자로 손꼽힌다.

검색점유율 1위를 네이버에 내주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네이버와 함께 포털을 선도하는 쌍두마차로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구글이 검색점유율 순위 2위에 등극하고 모바일 플랫폼이 성장 동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카카오와의 합병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지난 2006년 설립됐으며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는 플랫폼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막강한 플랫폼 점유율을 통해 카카오게임, 카카오스토리, PC버전 카카오톡 등 다양한 플랫폼 활용법을 몸소 터득하면서 IT 업계의 공룡으로 급성장했다.

다만 플랫폼 사업자로서 수익구조가 게임에 치중돼있다는 점이 늘상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플랫폼과 모바일 서비스에 취약한 다음 역시 카카오의 장점과 정반대되는 것들이 약점으로 꾸준히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한 다음과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을 얻는데 합의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인해 다음카카오는 모바일과 PC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추진 엔진을 달게된 셈이다. 예상되는 시가 총액만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합병을 매듭지은 이후,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출시한 지 한달도 안되 80만 가입자를 돌파한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내달 상용화 예정인 뱅크월렛 카카오, 뉴스 앱인 카카오토픽 등 플랫폼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콜 택시 앱 사업 등 생활 정보 관련 플랫폼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카페와 블로그 및 기존의 포털 콘텐츠의 모바일 개편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방금그곡' 등 새로운 콘텐츠 생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다음게임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분사해 게임 강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카카오 플랫폼과 보폭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PC의 다음과 모바일의 카카오, 양사 서비스의 이용자를 합산하면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네이버 이용자 규모와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점령군 카카오?…합병 충격 막는 것이 '급선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장밋빛 전망만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합병을 며칠 앞 둔 상황에서 다음카카오가 내홍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사의 연봉 차이가 1000만원에 이른다는 소문과 더불어 카카오 출신이 주요 요직을 독차지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다음 내부에서 급격한 동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일부 다음 직원들은 네이버 등 타 IT기업으로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전해졌다.

최세훈 다음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일률적인 연봉 인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지만 다음 사내 게시판에는 여전히 양사의 급여와 환경 차이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특히 통합 조직 개편안 18개 팀 중 13곳의 팀장을 카카오 출신이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직원들은 "다음이 카카오에 먹혔다"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으며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관계자는 "양사의 급여 차이에 대한 언급을 현재로선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다음카카오가 잘 되길 바라며 현재 개개인의 자리에 대해서 언급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현재의 다음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에둘러서 표현했다.

시너지 효과를 언급하기 전에 내부 조직의 융합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가 바로 이 같은 다음 내부의 흉흉한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다음 직원의 경우 여전히 자신이 어느 부서로 가게될 지 알 수 없어 불안에 떠는 모습이 역력하다.

◆결속 다진 다음카카오, 넘어야 할 산은?
내부 결속 뿐만 아니라 다음카카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정치적인 편향성 논쟁이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아고라와 미디어다음을 통해 진보진영의 여론 창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반대로 보수진영에서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정치포털'이라며 비난 공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카카오가 국회에서 정치적 논쟁의 창구로 활용되면서 다음카카오의 정치적 성향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정치'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여론 장악에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카카오가 뉴스서비스인 카카오토픽을 론칭하면서 정치성향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정부들어 '창조경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카카오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음카카오 콘텐츠의 정치 중립이 가능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검찰의 '카톡 검열' 역시 다음카카오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발 속에서 검찰은 개개인의 SNS 사용에 대한 검열은 없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개인 공간에 대한 자율성 침해 논란은 이미 뜨거운 감자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벌써부터 텔레그램과 돈톡 등 개인 보안이 강화된 앱으로 이동하려는 유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텔레그램과 돈톡은 정부의 사이버 검열 강화 발표 이후,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내부 조율을 통해 원활한 합병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조직의 분위기와 급여 및 상황이 다른 만큼 네이버를 따라잡겠다는 거창한 목표 전에 내·외부의 악재를 점검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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