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이머징마켓에 대해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홍콩 시위가 이머징마켓 통화에 악재로 작용, 달러화가 관련 통화에 대해 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4% 오른 1.2689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15% 상승한 109.45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18% 상승한 138.88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09% 하락한 85.62를 나타냈다.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는 3일 연속 하락했다.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인덱스는 0.5% 떨어진 1633.74를 나타냈다. 한 때 지수는 1630.74까지 밀려 3월2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브라질의 헤알화가 2분기 들어서만 9.6% 급락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커다란 낙폭이다.
JP모간이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는 7.95%까지 올라 3월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토론토 도미니온 은행의 숀 오스본 외환 전략가는 “홍콩의 시위가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잠정 주택 판매 지수가 전월에 비해 1% 하락한 104.7을 나타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보합 수준을 예상했다.
민간 지출은 경기 청신호를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5%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4%를 웃도는 수치다.
핌코의 머히르 워라 펀드매니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엇박자가 외환시장과 국채 수익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달러화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