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자율협약사항 50%기준 초과
[뉴스핌=윤지혜 기자]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 계열사 비중이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사에서 계열사 물량 비중에 대한 자율협약 기준인 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 퇴직연금 계열사 비중 높은 순서대로 <자료: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실> |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실에 제출한 10개 보험회사별 퇴직연금 내부(계열)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현대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중 계열사 비중은 89.9%다.
삼성생명은 전체 12조2796억원의 적립금 중 계열사 물량이 49.5% 에 달했고, 롯데손해보험은 46.5%, 삼성화재 34.6%, 흥국생명 27.5%, 동부생명 26.5% 로 집계됐다.
금융사의 자율협약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계열사의 비중은 50%이내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금융시장에서 금융그룹의 계열사 물량이 쏠리지 않도록하는 권고사항이다.
이에 롯데손해보험은 2012년까지만 해도 퇴직연금 몰아주기 비중이 93.9%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 6월에는 50% 이하로 낮아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각 금융사들이 이 기준에 대해 자율결의문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며 "2015년 3월까지 계열사 물량을 50% 미만으로 맞추겠다는 내용이 자율결의 형태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 관계자는 "(계열사 비중은) 일방적으로 민간회사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금융사들이 자율협약을 맺어 50%를 준수하도록 돼있다"며 "보험사들은 계열사 비중에 대해 공시를 하고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규정상 기준을 맞추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