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보를 압박하려는 미국 의도 엿보여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이 일본과 난항을 겪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만약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양국의 관계가 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미·일 관계 관련 보고서에서 TPP 협상의 실패는 "(양국 간의) 문제가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뿌리 깊은 것이라는 점을 드러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TPP 협상이 타결되면 그것은 미·일 무역 현안에 대한 해결을 의미하며, "미·일 경제관계를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최근 워싱턴에서 TPP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대 쟁점인 소·돼지고기 관세 문제 등이 협상 진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해 안정된 정치기반을 구축한 점, 미·일 동맹의 강화에 노력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역사문제에 대한 대응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아베 총리와 각료들의 언동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에 손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