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며 생방송 중 사표를 던진 미국 리포터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유튜브 캡처] |
KTVA-TV 소속 리포터 칼로 그린은 21일(현지시간) 밤 10시에 전파를 탄 생방송 도중 “못해먹겠다”며 사표를 던졌다.
당시 생방송으로 마리화나 관련 뉴스를 전하던 칼로 그린은 갑자기 미국 알래스카주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부르짖었다. 그는 “현재 본인은 의료용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뒤 “알래스카에서 마리화나가 합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마리화나 사용 사실까지 공개한 칼로 그린은 감정이 고조된 듯 말미에 ‘fOOk’을 섞어가며 “회사도 그만 두겠다”고 짧게 선언한 뒤 카메라 밖으로 걸어 나가버렸다.
생방송 리포터의 폭탄발언 직후 화면을 넘겨받은 앵커는 “죄송하다”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앵커는 적지 않게 놀란 듯 말을 잇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칼로 그린의 발언은 23일 거의 모든 미국 매체가 보도하면서 논란거리가 됐다. 시청자들은 칼로 그린이 프로답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 여성은 “생방송을 제대로 이용했지만 직업의식은 제로였다”며 혀를 찼다. 반면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당당한 투쟁이라는 지지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