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믹호러 '피막'의 한 장면 [사진=타임픽쳐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피막’이 25일 한국에서 베일을 벗는다.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아온 ‘피막’은 태국 영화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영화 ‘피막’은 타일랜드 호러특급 ‘셔터’ ‘샴’ ‘포비아’ 시리즈로 유명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했다. ‘피막’은 친구 넷과 함께 전쟁터에 나갔던 피막(마리오 마우러)이 사랑하는 아내 낙(다비카 후네)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오싹하고 코믹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피막’은 2013년 태국 개봉 당시 ‘어벤져스’ ‘아이언맨3’를 누르고 폭발적인 티켓파워를 과시한 괴물 같은 영화다. 한국 개봉에 앞서 이런 점이 알려지며 영화팬들의 관심 역시 높은 상황. 그렇다면 과연 ‘피막’은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우선 ‘피막’에 담긴 태국 고유의 정서가 한국과 어울릴지 지켜볼 일이다. 태국인들을 웃다 쓰러지게 했다는 ‘피막’의 유머코드는 우리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 작심하면 영화 내내 웃음을 참는 것도 가능할 정도. 하지만 ‘피막’은 향신료 같은 독특한 유머코드가 강점이다. 무뚝뚝한 관객을 쿡쿡 찌르며 “웃어봐”를 외치는 강압적인 유머보다 객석을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들게 하는 웃음을 품고 있다. 호기심에 먹어봤다 감동하는 태국음식과 닮았다.
친구 피막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네 친구 [사진=타임픽쳐스] |
다음은 캐릭터. 혼혈배우 마리오 마우러와 ‘피막’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신데렐라 다비카 후네의 호흡이 제법 달달하다. 피막과 낙 사이을 갈라놓으려 애쓰는 네 친구의 각기 다른 매력도 영화에 그럭저럭 잘 녹아있다.
영화 '피막'의 명장면 중 하나 [사진=타임픽쳐스] |
1990년대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게 할 만큼 저예산영화 티가 풀풀 난다는 점, 그리고 2시간에 달할 만큼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는 점에선 관객 반응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