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아직도 마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집을 떠나 아직도 팽목항에서, 또는 광화문과 국회 등지에서 이제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을 맞고서 아직도 기약 없는 외지 생활을 힘들게 이어가는 유가족들이 있다.
이들의 오랜 거처였던 안산시 단원구에서는 이들이 돌아오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맞이할 아랫목을 준비하고 있는 손길이 있다. 지난 15일 월요일 힐링센터 0416 쉼과힘(이후, 힐링센터)은 세월호 참사 관련 치유와 마을의 회복을 위한 부설기관을 단원고 바로 옆 엘림하우스(고잔동 단원로61) 2층에 설치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힐링센터는 삼자협력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는 유가족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소명을 밝힌 고잔동 명성교회(담임목사 김홍선)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기억해야 하고, 연세대학교 상담ž코칭 지원센터(소장 권수영 교수)는 마을이 회복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관련 유가족이나 생존학생들에게 트라우마 치료전문가 뿐만 아니라, 마을 이웃의 따뜻한 시선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를 상담전문가 권수영 교수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감”이라며 ”때로는 전문가들조차도 불안해하고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웃은 가장 안전한 치유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