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식품업계가 앞다퉈 제품 리뉴얼에 나서 눈길을 끈다. 라면부터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들이 리뉴얼을 통해 맛과 포장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 이는 신제품 출시 이상으로 기존 제품 강화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뉴얼에 빠진 업체들은 적지 않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농심이다.
농심은 지난달 4일 ‘신라면’의 맛과 디자인을 개선한 리뉴얼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매운맛 라면 ‘진짜진짜’를 리뉴얼했다. 면발과 청양고추로 맛을 낸 얼큰한 맛이 특징. 이에 앞서 ‘찰비빔면’, ‘둥지냉면’도 모두 새로 업그레이드 됐다.
아울러 농심은 ‘쫄병스낵’ 포장 디자인을 리뉴얼한 것에 이어 ‘새우깡’, ‘수미칩’, ‘양파링’ 등을 올해 안에 리뉴얼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저당 제품 리뉴얼이 한창이다. ‘야쿠르트400’의 당 함량을 절반 이상 줄인 ‘야쿠르트 저당’, ‘세븐 시크릿’의 당 함량을 줄이고 벌꿀을 사용한 ‘세븐 허니’로 리뉴얼 출시된 것.
한국야쿠르트는 향후 ‘윌’, ‘슈퍼100’ 등 전 제품에 걸쳐 당 저감 리뉴얼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사조대림은 최근 맛살 ‘크라비아’를 리뉴얼해 식감을 강화했고 풀무원은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 패키지의 포장을 리뉴얼했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은 홍차음료 실론티의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해 출시한 바 있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리뉴얼에 나서는 것은 옛 제품에서 신제품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지를 트렌드에 맞춰 바꾸면서 새로 출시된 제품같은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실제 리뉴얼 이후에는 제품의 판매가 적잖게 상승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포장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는 주력 신제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제품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