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90% 육박 '사상 최고'…파운드화 강세
[뉴스핌=권지언 기자] 영국연방의 운명을 가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집계된 개표결과는 독립 반대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자정을 넘긴 상황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32곳에서 진행되는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독립 반대 결과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가장 먼저 개표 결과가 공개된 클라크매넌셔 주에서는 독립 반대 표가 54%로 찬성표 46%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크매넌셔 주의 투표율은 89%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1950년 기록했던 투표율 8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인 오크니에서는 투표율이 83.7%로 집계됐으며, 이스트 던바트셔는 무려 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FT는 현지시각 오전까지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독립 반대 진영에서는 투표 결과를 상당히 낙관하며 퍼스와 격전지인 폴커크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도 투표당일 독립 반대표가 54%로 찬성표 46%를 앞섰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상태다.
금융시장 역시 독립 반대쪽에 무게를 두고 반응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19분 현재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은 뉴욕장 대비 0.66% 오른 1.6508달러를 기록 중이다.
BBC뉴스는 32곳의 집계 결과를 모은 최종 결과는 현지시각 19일 새벽 6시반(한국기준 오후 2시30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표 결과 독립 찬성이 다수로 집계되면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뒤 307년 만에 분리·독립되며, 반대가 다수일 경우는 영연방에 남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