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대한해운은 지난 11일 12시경(한국시간) 자사관리선박인 AMS PEGASUS I호가 지중해 부근에서 387명의 조난자를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탈리아 해양경비대로부터 한 선박이 침몰직전에 있다는 구조요청을 받은 대한해운 선박은 시칠리아섬으로부터 남동방향으로 약 340마일 떨어진 해역으로 이동해 조난자 전원을 구조했다. 구조된 조난자들은 13일 오후 3시경 이탈리아 포잘로항에서 이탈리아 관련당국에 인도됐다.
조난자들의 국적별 인원은 이집트 177명, 시리아 129명, 소말리아 45명, 팔레스타인 16명, 수단 9명, 기타 11 명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낡고 오래된 소형 목선에 승선한 상태로 약 15일간 표류 중이었으며, 조난자 대부분은 노천 갑판에 장기간 방치되어 있어 탈진상태였다고 대한해운측은 전했다. 선박의 상태는 거의 침몰직전이었다.
조난자들은 조명선 선장을 비롯한 대한해운 전 선원에게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 잊지 않도록 이야기하겠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387명의 조난자를 단 1명의 사상자없이 무사히 구출하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인도한 것은 회사의 시스템을 잘 이행하고 선원들이 비상상황에 적기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과 교육을 잘 시켜온 조명선 선장의 책임감과 지휘 통솔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AMS PEGASUS I호는 이집트 EL DEKHLIA항을 출항하여 지브랄타로 항해하던 중이었고 선원 구성은 한국인 4명 (선장 ,기관장, 1항사, 1기사), 그 외 16명은 미얀마 선원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