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배우 키무라 타쿠야(왼쪽)와 감초연기자 누쿠미즈 요이치 [사진=뉴시스·유튜브] |
일본 대형 블로그사이트 아메바는 지난달 말 열흘에 걸쳐 전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연봉이 높아야 결혼을 고려하는 여성 심리가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바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수 백명을 대상으로 연봉 100만엔(약 970만원)을 받는 키무라 타쿠야와 연봉 1000만엔(약 9700만원)을 받는 누쿠미즈 요이치 중 선호하는 배우자감을 물었다.
설문 결과는 의외였다. 최근 13년 만에 부활한 드라마 ‘히어로(HERO)’ 시즌2로 국민배우의 가치를 입증한 키무라 타쿠야를 택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나머지 75%는 가상 연봉이 10배나 많은 누쿠미즈 요이치를 선택했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감초 출연한 누쿠미즈 요이치는 ‘히어로’ 시즌2에도 잠깐 등장했다.
누쿠미즈 요이치를 고른 응답자들은 “결혼은 현실이므로 연봉이 높을수록 좋다” “성격이나 인물도 중요하지만 돈을 잘벌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좋다”고 말했다. 반면 키무라 타쿠야를 택한 여성들은 “연봉이 적더라도 내가 더 벌면 된다” “그만큼 잘생긴 사람이라면 괜찮다” 등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아베마는 “연봉이 결혼의 가치를 대변하는 세태가 점차 굳어지는 상황”이라며 “돈이 배우자의 인품이나 외모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