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김효주(19·롯데)가 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직행티켓을 따냈다.
김효주 앞으로 5년간 L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투어카드를 받았다. LPGA 투어카드는 세계무대 진출을 뜻한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성적에 관계없이 5년간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김효주는 당장 LPGA투어 무대로 뛰어들진 않을 것이다. 올 시즌은 국내 무대에 치중하면서 내년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효주는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효주는 어려운 코스세팅을 좋아한다. 따라서 LPGA투어에 진출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이를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김효주는 세계랭킹을 20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위까지 뛰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없을 때 김효주를 보려면 연습장으로 가야 한다. 그만큼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다.
김효주는 국가대표 시절부터 한국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09년부터 각종 국내대회 우승을 휩쓸던 김효주는 17세이던 2012년 4월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리고 프로 전향 2개월 만에 KLPGA 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프로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3년. 주위의 기대에도 우승없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기본기와 스윙 리듬이 좋은 김효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스윙을 한다.
이런 그의 장기는 올 시즌 국내무대에서 3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김효주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