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게이트 등 피인수 타깃에 주목, 아마존에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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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가 월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수혜주가 따로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 입성으로 상당 규모의 자본을 확보하게 되는 알리바바가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여지가 높고, 관련 종목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알리바바[출처:신화/뉴시스] |
12일(현지시각) CM 리서치에 따르면 컨텐츠 스튜디오인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LGF)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스냅챗, 인터넷 TV 업체인 로쿠 등이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알리바바의 피인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 업체 야후(YHOO) 역시 알리바바의 피인수 타깃이 될 것이라는 데 투자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지분을 보유한 야후의 피인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야후 지분을 보유한 아이언파이어 캐피탈의 주장이다.
업계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IPO를 통한 자금 확보 이외에 회사채 발행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M 리서치는 알리바바가 총 50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공룡 기업에 견줄만한 자금력을 갖출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IPO 이후 애플이나 구글과 같이 인터넷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일반적으로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접목한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이언파이어 캐피탈의 에릭 잭슨 대표는 “알리바바가 단순히 아마존닷컴을 흉내 내는 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성장 도약을 위한 베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장 전문가는 알리바바의 IPO가 아마존닷컴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선다이얼 캐피탈 리서치의 제이슨 제퍼트 대표는 “특정 섹터에서 대어급 IPO가 이뤄질 경우 펀드매니저는 이를 매입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종목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며 “알리바바의 상장이 아마존닷컴에 매도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