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강달러 영향으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56센트, 0.60% 하락한 배럴당 92.2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하며 중국과 유럽에서의 원유 구입이 약 3년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20만배럴,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한달 전 보다 하향 조정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IEA의 보고서는 수요 증가가 둔화되는 반면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보여줬다"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출이 적어도 수년간은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얼마나 수요가 약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 내용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인이 스베르뱅크와 신규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만기 30일 이상의 채권 거래를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또 가스프롬과 트랜스네프트 등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이 90일 만기 이상의 신규 채권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들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잭 루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직접적으로 군사 개입을 하고 불안 국면을 일으켰다"며 "러시아 경제는 이미 불법적인 행동으로 인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