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7개월 동안 자리가 빈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에 3명의 후보가 압축됐다. 다만 3명 후보 가운데 최종 적임자를 찾지 못할 땐 일단 원장을 선임한 뒤 보완제로 부원장제 신설도 거론되고 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출연연등에 따르면 IBS 원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원장 공모에 지원한 11명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국양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비롯해 문길주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두철 고등과학원(KIAS) 교수 등 3명을 최종 면접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중 국 교수는 IBS 원장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국 교수는 1차 공모 때부터 원장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권자인 미래부 장관이 교체된 뒤 후보군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IBS 안팎에서는 국 교수가 다른 후보를 제치고 제2대 IBS 원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국 교수는 IBS원장 후보로 계속 거론되고 있고 아직도 이러한 분위기는 유효한 듯 하다"며 "최종 결과를 봐야겠지만 국 교수의 가능성은 높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환경공학자 출신인 문 전 원장 역시 차기 IBS원장에 유력 후보군으로 얘기되고 있다.
문 전 원장은 이번 평가에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출연연 원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3배수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물리학분야 전문가인 김 교수는 해외 물리학계의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의 이러한 인맥이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원추위의 판단이다.
다만 현재 3명의 후보군에는 지난 1차 공모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가 2명이나 포함,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원장을 선임한 뒤 부원장 제도를 신설해 보완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지난 2월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사퇴로 공석중인 IBS 원장직은 지난 7월 1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면접 대상자로 선임할 인물이 없다며 재공모를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