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애플워치를 사는 게 오히려 손해라고?

기사입력 : 2014년09월11일 14:52

최종수정 : 2014년09월11일 14:52

구체적 성능 '미공개' 상태…'시계'보다는 값비싼 '사치품'

[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각) 처음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스마트시계)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워치가 과연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포그 뉴욕타임스(NYT) 정보기술(IT) 전문 칼럼니스트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애플워치가 과연 히트를 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10일(현지시각) 이같이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먼저 애플워치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너무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애플워치가 내년 중 출시될 거란 사실을 제외하면 배터리 수명이나 화면 해상도 등 기술적 성능, 시계에서 앱을 삭제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포그 칼럼니스트는 "심지어 애플워치의 가격이나 모델도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워치 중 최저가 제품은 가격이 350달러(36만2390원)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모델들 값이 얼마가 될지는 애플 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애플워치보다 이전에 나왔던 스마트시계들이 모두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는 사실도 위험부담으로 지목됐다. 스마트시계는 사이즈도 크고 무거운 데다, 시각적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핸드폰이 가진 기능을 벗어나지 못했던 점도 치명적 약점으로 꼽혔다.

포그는 "이런 점에서 애플워치는 다른 스마트시계보다 고민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라며 "디자인도 우수하고, 건강상태 측정 기능도 있어 핸드폰과도 차별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손목시계 사용자는 지난 몇 년간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즉 애플워치가 성공하려면 이러한 추세를 뒤집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려면 아이폰을 같이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애플워치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포그는 "애플워치를 쓰려면 애플 생태계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며 "그 결과 애플 제품의 팬들과 안드로이드 사용자 사이에 놓여져 있던 간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내년 출시될 애플워치를 구매하면 손해를 보게 되는 이유를 잇따라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애플워치 얼리 어답터들의 의견을 반영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중에 출시될 것 ▲일찍 출시된 애플워치는 고수익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유리함 ▲애플워치는 필수품이라기보다 액세서리에 가깝다는 점 등이 꼽혔다.

IDC 모바일폰 연구팀의 라몬 라마스(Ramon Llamas) 리서치 매니저는 내년 출시될 애플워치 1세대는 일종의 실험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애플워치 1세대의 얼리 어답터들 의견을 취합해서 좀 더 개선된 품질의 후속작을 내놓을 것"이라며 "애플워치가 대중들에게까지 보급되려면 (적어도) 2~3세대 정도는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워치는 신제품일수록 가격 부담이 높기 때문에 미리 사면 손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시장분석업체 IBIS월드의 제임스 크롬튼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 가격으로 책정된 350달러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애플이 고소득층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애플워치를 쓰기 위해 아이폰도 새로 장만해야 하는 경우라면, 실제 지출 부담은 더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크롬튼 애널리스트는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애플워치도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이전 제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가젤(Gazelle)이나 넥스트워스(NextWorth) 등 중고 장터를 통해서도 애플워치를 싸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애플워치는 시계라는 '필수품'의 성격보다는 '고가 액세서리'의 특성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라마스 매니저는 "애플은 소비자들이 애플워치를 사고 싶어하도록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사고 싶다'는 것은 '필요하다'는 것과는 다르다"며 "결국 애플워치는 액세서리에 불과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크롬튼 애널리스트는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것은 굳이 애플워치가 아니라 다른 값싼 장비로도 가능하다"며 "애플워치는 시계라기보단 사치품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