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봐요. 살쪄요." 영화 '아일랜드'의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 [사진=영화 '아일랜드' 스틸] |
미국 뉴욕 코넬대학 연구팀은 최근 실험 결과 액션영화를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먹을거리를 찾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총 94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영화 ‘아일랜드’와 음을 소거한 ‘아일랜드’, 그리고 토크쇼 ‘찰리 로즈쇼’를 20분간 보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각각 영상을 감상하는 사이 초코볼과 쿠키, 인삼, 포도를 제공하고 자유롭게 먹도록 했다.
실험 결과 ‘아일랜드’를 감상한 그룹은 토크쇼를 본 그룹에 비해 2배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 무음 ‘아일랜드’를 본 그룹도 토크쇼를 본 그룹보다 먹은 음식량이 36% 많았다.
이와 관련, 코넬대 연구팀은 “전개 속도가 빠르고 카메라워크가 긴박한 액션영화는 다른 영화에 비해 굉장히 자극적이어서 식욕억제가 자연스럽게 느슨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자신이 얼마나 먹었는지 양에 대한 감각도 둔해져 상대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액션영화를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은 봉지 째 과자를 놓고 감상하기보다 양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릇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먹는 양을 줄일 수 없다면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류보다는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연구팀이 실험에 사용한 영화 ‘아일랜드’는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SF액션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