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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CEO의 추석명절..옥중에서 현장에서

기사입력 : 2014년09월05일 14:05

최종수정 : 2014년09월05일 14:05

-최태원·이재현 우울한 한가위..전자업계 CEO 현장경영 분주

[뉴스핌=산업부 기자] '옥중에서 병원에서 현장에서' 재계 총수와 전문경영인(CEO)들의 이번 추석 명절 풍경이다. 대체휴일제 등으로 최장 9일까지의 황금연휴라는 추석 명절이지만 총수와 CEO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총수로는 역대 최장기간 옥중경영을 이어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지난 3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란 제목에 글을 비서진을 통해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그는 "경영환경이 안 좋은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성원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SK 구성원들은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점도 미안하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가 근황을 궁금해하는 임직원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추석을 계기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최 회장과 비슷한 처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건강악화로 구속집행정지 중인 그는 현재 서울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거동이 쉽지 않고 건강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친인척과 차례는 커녕 병석에서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오는 12일, 추석연휴 직후 예정된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추석 명절은 고민이 깊은 시간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범 삼성가는 이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CEO들은 만만치 않은 경영현실에서 추석 명절을 챙기기도 어렵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 CEO들은 추석 명절에도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비하면서 동분서주한다.

삼성전자에서는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국내에 머물며 경영을 챙긴다. 권 부회장은 통신칩 엑시노스 모뎀 303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5430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 시스템 반도체의 실적 반등을 위한 경영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 사장은 국내에 머물려 휴대폰 사업을 진두지휘 한다.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전략을 짜느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잇따라 1위자리를 현지업체에게 내주는 등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추석 연휴를 반납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현지에 머물며 가전 트렌드와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LG전자 CEO도 분주한 추석 명절을 보낸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과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도 IFA 2014 참석으로 독일에서 명절 연휴를 보낸다. 조 사장과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 사장은 독일 현지에서 올레드 TV 등 전략 제품을 소개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과 자사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짜기에 몰두한다. 박종석 MC사업본부 사장은 국내에 머물며 G3 출시 이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짤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도 이번 추석 명절은 경영일선에서 보내기로 했다. 명절 기간에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현장직원들을 격려하고 각종 공사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CEO들도 있다. 이동통신업계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이사를 비롯해 KT 황창규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업계 CEO들은 모두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제재와 내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구상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총수들 상황도 비슷하다. 경기침체와 환율 변동 등 점검해야 할 사안이 하나 둘이 아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계획이지만 셋째 딸의 이혼으로 현대하이스코 경영에 대한 고민이 깊다. 또한 하반기 환율에 대한 구상과 함께 노조와의 협상 장기화도 고민이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려 했지만 노조와 통상임금 확대적용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명절 이후로 협상일정을 넘겼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겸한 경영구상에 나선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역시 특별한 일정없이 자택에서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다.

구조조정 등의 현안으로 여름휴가를 반납했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이번 추석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명절의 의미를 되세겨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유통업계 총수들도 대부분 추석연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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