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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IT와 헬스케어가 만나는 곳에 베팅하라’

기사입력 : 2014년09월04일 03:30

최종수정 : 2014년09월04일 06:56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및 결제 관련 서비스업 유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 섹터로 꼽히는 IT 투자가들이 헬스케어 섹터로 눈을 돌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IT와 헬스케어가 접목된 비즈니스에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판단이다.

(사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IT 투자에 전문성을 지닌 벤처 캐피탈 업체와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관련 기업 가운데 헬스케어 관련 비즈니스를 확보한 기업에 강력 베팅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포함한 순수 생명공학 기업의 경우 실패와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데 반해 IT와 헬스케어가 접목될 경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특히 헬스케어 데이터 및 서비스를 개발, 보험사와 병원에 공급하는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앞으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록 헬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벤처 캐피탈 업계가 헬스케어 IT 업체에 단행한 투자 금액이 23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 급증한 수치다.

투자 금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지급 결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 벤처스와 구글 벤처스 등이 벤처 캐피탈로부터 뭉칫돈을 투자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투자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텔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선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바이오테크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확보한 투자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뮤추얼 펀드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성장주 펀드의 헬스케어 투자가 지난 3년간 14% 증가, 전체 포트폴리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늘어났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특히 액티브 성장주 펀드의 경우 헬스케어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두 배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매니저들이 애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블랙 오크 이머징 테크놀로지 펀드의 로버트 스팀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IT와 헬스케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내 애플의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고 전했다.

이머전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케빈 스페인 파트너는 “헬스케어는 대단히 커다란 시장”이라며 “헬스케어 IT 업계의 신생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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