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KT와 SK브로드밴드가 마케팅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사가 UHD 셋톱박스 기기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일부 가입자들이 UHD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KT는 지난 1일 UHD 셋톱박스 상용화를 선언하고 첫 가입 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며 고객 유치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이 미흡하고, 셋톱박스의 물량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설치까지 최대 한달이 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UHD 콘텐츠의 부족으로 시청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20여편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와 KT 모두 연내에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UHD 방송장비와 여건이 충분치 못해 콘텐츠 확보가 얼마나 더 가능할지 미지수다.
이로 인해 셋톱박스 공급이 원활하다 해도 시청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올해까지는 재방송을 반복 시청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자 유치부터 나선 꼴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콘텐츠 부문에서 일부 미흡한 점은 사실이지만 연내 자체제작 및 추가 확보를 통해 시청자의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셋톱박스 역시 꾸준히 물량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