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에 시선이 모아진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3.95포인트(0.20%) 오른 6819.75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7.61포인트(0.08%) 소폭 상승한 9470.17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5.00포인트(0.34%) 뛴 4381.04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0.95포인트(0.28%) 오른 342.0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한 주간 1.6% 오른 한편 8월 한 달 동안 1.8%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0.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전월 0.4%에서 또 한 차례 후퇴한 것으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도이체방크가 내주 회의에서 ECB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ECB에 집중됐다.
RBC 캐피탈 마켓의 제임스 애슐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ECB의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불과 한 달 사이 0.1%포인트 하락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RBS는 내주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한편 자산 매입을 곧 단행할 의사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2% 올랐다. 미국 화이자가 인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 흐름을 탔다.
반면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는 7% 가까이 급락했다. 이익 전망 하향 및 배당 감축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