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로존 디플레 ‘성큼’ 내주 QE? 간단치 않다

기사입력 : 2014년08월30일 03:26

최종수정 : 2014년08월30일 03:42

8월 인플레 5년래 최저, ECB 재정 공조 이끌어낼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8월 인플레이션이 5년래 최저치로 하락,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집중된 가운데 일부 시장 전문가는 내주 열리는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자산 매입 시행 가능성을 내비친 한편 독일을 포함한 주요 회원국의 재정 정책 공조를 주문한 만큼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8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으로 0.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0.4%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5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ECB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지표가 1%를 밑도는 경우 위험 수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투자가들은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이 하강 기류를 타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강한 반전을 이룰 여지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ECB의 비전통적 경기 부양에 대한 압박이 한층 높아졌다. 유로존 경제가 위기에 놓였다는 공식 평가가 투자은행들 사이에 연이어 제기되는 한편 일부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이르면 내주 열리는 회의에서 ECB가 자산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내달 4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유로존 경제가 3분기 더욱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만큼 ECB가 조만간 부양책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독일 7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1.4% 감소,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중심국 경기마저 한파를 내고 있어 유로존 경제의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루크 바솔로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의 펀더멘털이 기울고 있다는 사실이 인플레이션을 통해 또 한 차례 확인됐다”며 “드라기 총재가 보수적인 유로존 정책자들과 시장의 요구 사이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ECB의 양적완화(QE)가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드라기 총재가 회원국에 재정 완화를 통한 공조를 요구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정부가 부채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재정 측면의 경기 부양을 이행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브르 대학의 필립 웨일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경기 부양은 통화정책 뿐 아니라 재정정책이 맞물려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ING 그룹의 마틴 반 블리트 이코노미스트는 “EU가 이미 눈덩이 부채를 떠안은 회원국에 재정 목표치를 완화해 줄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하다”며 “재정 원칙을 완화하더라도 경제 성장 측면에서 커다란 호조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