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내달 1일 창립주주총회...카드 통합절차 돌입
[뉴스핌=노희준 기자] 외환은행의 신용카드부문이 금융당국에서 분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개최해 외환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 및 (가칭)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인·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관련 사항에 예비인·허가를 내준 바 있다.
금융위는 외환은행의 신용카드부문이 분할해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하는 데 영업계획, 인력 ·조직 운영의 타당성 등 은행법·여전법상 인·허가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2차에 걸친 금융감독원 현장점검을 통해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이 물리적으로 분리(예비인·허가시 부대조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환은행은 보유한 카드고객 정보를 신용정보법상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 분할시 신설 카드사에 제공할 예정으로 개인신용정보의 범위, 관리·보호체계의 타당성 등 신용정보법상 요건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와 외환은행에 따르면, 분사된 외환카드는 하나금융지주(100%) 소속으로 자본금 6400억원, 자기자본 6433억원, 시장점유율 8.1% 카드사로 업계 6위권의 중견 카드사가 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내달 1일 창립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외환카드가 분사되면 곧바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드통합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위의 카드 통합 승인을 받으면 통합 카드사가 출범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힘을 합쳐 신뢰받고 앞서 가는 글로벌 금융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승인은 오직 하나금융지주만을 위한 특혜성 조치"라며 "은행합병 등 합의위반 행위에 대해 헌법소원을 포함한 다양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