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보다 선순위 담보+미국 금리인상 수혜' 이점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2시 33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이 연 1%대로 떨어지는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연 4~5%대 수익을 타게팅하는 '뱅크론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5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뱅크론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저금리시대 대안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만기까지 수익 구조가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에 연동돼 있는 만큼 미국 금리인상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및 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에 설정된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은 설정 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지난 4개월 동안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도 지난 5월 26일 설정 이후 현재까지 하나은행에만 55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총 설정액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
하지만 뱅크론펀드에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들 펀드들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담보가 하이일드보다 선순위라는 점과 미국 금리인상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뱅크론펀드는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뱅크론 및 하이일드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다. 트리플B(BBB-) 등급 미만의 신용 등급을 보유한 기업의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부도가 날 때 주식과 채권투자보다 먼저 변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순위 대출이라는 의미의 '시니어론'이라고도 불린다.
만기까지 고정수익을 받는 일반채권과는 달리 보통 3개월 만기의 리보금리에 연동돼 이익을 얻는 구조다. 즉 '리보금리+가산금리' 형태로 구성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리보금리의 상승을 가져와 전체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스트스프링운용 관계자는 "일반 채권과 달리 주로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 관계자는 "뱅크론은 주로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이 가능해 하이일드 채권보다 안전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본부장은 "해외채권이 여전히 유망하다고 보고 있고 금리인상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뱅크론펀드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기본적으로 연 4~5% 정도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