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장기물 국채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또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인 일드커브가 완만해졌다.
유로존에서는 국채시장이 전반적으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 가까이 내린 2.4015%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이 4bp 가까이 떨어진 3.1566%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이 2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한편 완전한 회복에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통화정책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옐런 의장의 연설에 대해 투자가들은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매파와 비둘기파 가운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연준 정책자들이 직면한 난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용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여지가 없지 않고, 긴축 여부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날 연설 내용보다 비둘기파에 가까운 언급을 기대했다”며 “긴축이 내년 중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일드커브는 149.4bp까지 하락해 지난달 30일 이후 장중 기준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3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기 하셀만 전략가는 “단기물의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데 분주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확한 시기를 점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시장의 예상대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1bp 하락한 0.99%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1bp 떨어진 2.58%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이 1bp 오른 2.39%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