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이룬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국채가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소폭 하락한 반면 주변국이 완만하게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2.406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떨어진 3.19%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4000건 감소한 29민8000건으로, 30만건을 밑돌았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0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경기도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을 기록해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시장 전망치인 56을 상회했다.
전날 발표된 연준 의사록에서 정책자들이 조기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캔자스시티 연준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국채시장이 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고용시장의 취약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진 데 따른 것이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옐런 의장의 연설에 집중됐다”며 “의사록에 대한 충격을 진정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시장이 3일 연속 오르며 10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2.38%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bp 떨어진 2.5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1.00%를 나타냈다.
바예리셰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다이엄 채권 전략가는 “독일 10년물이 1%에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도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