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인성검사 결과 중학생이 꼴찌 점수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인성검사 결과 중학생이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초·중·고등학생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우리나라 학생은 인성 덕목 10가지 중 '성실'(6.61)과 '자기조절'(7.10), '지혜'(7.18) 점수가 낮았다.
이 중 성실 덕목은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않는다' '계획을 세운 것을 잘 지킨다' '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 등 8개 문항을, 자기조절은 '짜증이 나더라도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다' 등 6개 문항을 측정했다. 지혜 덕목은 '어떤 일이든지 장단점을 고루 살핀다' 등 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 세가지 덕목에 대한 점수는 초·중·고등학교 공히 가장 낮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10개 덕목의 점수 합산한 결과 중학생이 72.83으로 초등학생(78.12)과 큰 차이가 나고 고등학생(73.38)보다도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인성검사 결과 중학생이 꼴찌라는 것은 즉 '중2병'이 웃어 넘길 말이 아니라는 게 수치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인성검사 중학생 꼴찌와 관련, KEDI는 특히 중학생은 자기존중, 성실을 제외한 8개 덕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중학생의 인성 수준이 가장 낮은 것은 인간 발달 과정에서 이 시기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는 게 KEDI 설명이다.
즉, 급격한 신체변화 속에 초등학교 시절과 차원이 다른 발달 양상을 보이면서 고민과 갈등을 경험하는 시기가 중학교 때라는 것이다. '중2병'이라는 용어가 있듯 이 시기에 자기 관념에 지나치게 빠지기 쉬우며, 이 경우 '자아중심성'을 보이기도 한다는 게 KEDI 분석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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