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2014 슈퍼스테이지에서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가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이형석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소닉 2014 슈퍼 스테이지에서는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이 각각 올 여름 가장 '시원한 무대'로 비오는 슈퍼스테이지를 한번 더 적셨다.
먼저 등장한 노브레인은 신나는 오프닝에 이어 '미친 듯 놀자'를 부르며 단번에 관객들을 흥에 취하게 했다. 전매특허 활기 넘치는 무대 매너와 시원하게 내지르는 이성우의 보컬은 모두를 흥청망청 춤추게 했다.
이어 부른 '바다사나이' 무대에서 관객들은 모두 우비를 입고 모여 이들의 노래와 연주에 맞춰 양 팔을 높이 흔들었다. 박자에 따라 양쪽으로 흔들리는 손과 노브레인의 가창, 습한 날씨는 막바지로 치달은 마지막 여름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기세를 몰아 '한밤의 뮤직'을 선보인 노브레인은 다음 무대에서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를 부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노브레인은 보다 편안하면서도 자유롭게 몸을 맡길 수 있는 '여름을 마무리 하는 무대'를 만드는 데 열중했다.
노브레인은 'Hey Tonight'으로 안녕을 고했다. 마지막곡이라고 소개한 만큼 더욱 열광적으로 관객들에게 따라 부르기와 환호를 유도하거나 하나가 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응답해 관객들은 노브레인의 노래 후렴구 'Hey Tonight, 희망의 기차를 타고 가자. Hey Tonight, 잊지 못할 밤이 될 거야'를 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뜨겁게 호응했다.
특히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는 마지막 인사로 "지금까지 크라잉넛이었습니다"라는 멘트를 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슈퍼소닉 2014 슈퍼스테이지에서 노브레인이 크라잉넛과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이형석 기자] |
크라잉넛 보컬 박윤식은 "비도 오는데 많은 응원 감사하다. 끝까지 섹시하게 놀자"라면서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어 조금은 분위기를 바꿔 '레고'와 '좋지 아니한가'를 선곡해 시원한 바람에 어울리는 펑크록 무대를 이어갔다.
박윤식은 "오늘 우리가 노브레인과 콜라보 무대를 이 노래 이후에 한다"면서 '밤이 깊었네'를 부르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가장 잘 알려진 노래가 등장하자 저마다 노래를 따라부르며 흥에 취했다.
슈퍼소닉 2014 노브레인X크라잉넛 콜라보 무대에서 관객들이 펑크록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본격적으로 함께 등장한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은 먼저 '넌 내게 반했어'를 골라 잠시 숨을 고른 관객들을 신나게 뛰게 했다. 이어 '슈퍼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 퀸의 'WE WILL ROCK YOU'를 부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록 팬들은 모두 이곡을 따라부르며 자유를 만끽했다.
이어진 무대는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였다. 두 팀은 앞서 단독 무대에서 아꼈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어둠이 지기도 전에 모든 것을 불사르려는 듯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끝으로 이들은 크라잉넛의 '다 죽자'로 콜라보 무대를 마무리했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은 명불허전 한국 펑크 록의 대표 주자이자 자존심답게,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록밴드로서 노련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슈퍼소닉 2014는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인 슈퍼스테이지와 서문 주차장인 소닉스테이지에서 14일 하루 동안 열렸으며, 헤드라이너 퀸X아담램버트의 무대는 라인업 발표 당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