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문일답] 이주열 "금리인하, 하방리스크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

기사입력 : 2014년08월14일 14:01

최종수정 : 2014년08월14일 14:17

"완만한 회복세, 기존의 경기 인식 유지"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을 고수했다.

14일 이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전망을 내놓은 것이 불과 한달 전"이라며 "당시에 성장세와 물가에서 하방리스크를 언급했고, 지난번 7월 전망 스탠스에서 지금 판단에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지난 7월 언급했던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취한 사전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14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 총재는 지난 1월 전망에서도 7월 전망과 같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내다봤으나 성장의 내역이 달라져 정책 대응도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특징적인 것은 내수부진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전망치는 같아도 성장의 내역이 달라서 정책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 안정의 측면에서 아직까지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가계부채 증가의 절대 규모보다는 소득증가율을 함께보며 우려를 논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만을 볼 것이 아니라 소득 증가와의관계에서 같이 봐야하는데, 적어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 이하로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 일답이다.

▲ 시장의 관심이 추가 인하 여부에 몰리고 있는데, 가능성은?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지표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인지?

-이번 금리 인하의 이유를 다시 말씀드리면 심리 위축이 장기화돼서 하방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물가에 대한 부담있도 있고,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우려하고 있는 심리가 어떻게 바뀔지,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입수하는 모든 지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 25bp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 부양책과 발맞춰 소비심리, 성장세 회복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금리를 내리면 성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정책과 같이하게되면 그러한 효과도 당연히 높아질 것.

다만 25bp 인하의 효과를 산술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이번 금리인하와 정부 종합대책이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희가 전망을 내놓은 것이 불과 한달 전이다. 분명 성장세와 물가에서 하방리스크를 언급했고, 지난번 7월 전망 스탠스에서 지금 판단에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이번에 금리를 내린 것도 언급한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한 측면이 있다.

▲이번 금리 인하와 정부의 41조원 재정 지원이 성장률 자체에 어느정도 영향 미칠지 수치로 제시한다면? 금리 인하 이후에도 여전히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진단하는가?

-과거에는 금리 25bp를 인하했을때 대개 1차적으로 0.05~0.1% 정도 성장률 증대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에 정부 재정정책까지 합치면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를 수치로 밝히기는 지금으로서는 적절치 않다.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원화절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기업의 수익부진으로 내수에도 결국 악영향을 끼칠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총재의 생각은?

-원화 절상이 내수에 미치는 긍정, 부정적 효과가 모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것을 선택한다고 말씀드릴수는 없다. 지난번에도 환율 관련한 발언은 했는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번 답변은 유보하겠다.

▲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결정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는 없었나?

-이번 금리 결정에서 가계부채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사실이다. 금리 인하는 분명 가계부채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DTI, LTV까지 완화되면 그같은 우려를 낳는건 예상된 일이다.

하지만 분명히 가계부채가 늘겠지만, 가계부채 증가규모가 현 단계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주택경기, 경제여건이나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할때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만을 볼 것이 아니라 소득 증가와의관계에서 같이 봐야하는데, 적어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 이하로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정부나 한은 외부에서 언급이 많았다. 이를 압력이나 영향으로 느끼셨는가?

-언론을 통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이 많이 개진된 것으로 알고있다. (한은은) 금통위 스스로의 판단에 배치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하지는 않는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금통위 스스로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점검해보시면 알 수 있다.

▲미국은 시장금리가 오르고있는데 국내 채권시장은 랠리를 이어가며 금리가 내리고 있다. 이러한 한국 채권시장 최근 추세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조정의 필요성 느끼는지?

-국내 장기시장금리가 떨어진 이유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기도 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전체적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지다보니 풍부한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신흥국들로 자금 유입이 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었고, 한국은 경제여건이 타 신흥국보다도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7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이 3.8%, 내년 4.0%으로 제시하셨는데 이는 지난 1월 전망으로 회귀한 것이다. 1월 한은의 톤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는데, 같은 전망 수치를 보면서 오늘 인하를 결정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 오늘 인하해고 정부정책도 나오면 3.8%보다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닌가?

-경기가 어쨌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그대로 갖고 있다. 다만, 3.8%의 수치를 놓고 그 내역을 보면 1월 전망하고 7월 전망하고 좀 다르다.

이번 7월에 특징적인 것은 내수부진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내수부진이 회복에 걸림돌이되는 위축된 심리 전환을 통해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야겠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전망치는 같아도 성장의 내역이 달라서 정책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금리 정책도 시차가 있기에 지금 당장 성장률 전망치가 어떻게 달라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보다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심리개선이고 그 뒤에 정부의 구조개혁 정책이 뒤따를 방침이다. 그런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의 물가수준 적절하다 보시나? 저물가의 장단점은 ?

-2013~2015년 중기 물가목표 정할때 당시 경제상황에 맞는 수준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이후 경제구조와 대외 환경 변화도 충분히 고려해서 다음 물가 목표 타겟을 고려하겠다.

저물가의 장점은 실질소득 증대 효과로 가계의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고, 단점은 저물가가 장기화되서 자칫 디플레이션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다.

디플레를 판단할때는 두가지를 높고 판단하는데, 하나는 저물가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느냐 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저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물가 하락을 불러오는 악순환이다. 
 
▲ 경제심리라는 것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하셨는데, 경기상황을 보니 6월중 내구재 중심의 소매판매가 늘었다. 그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아닌가? 이번 금리 인하가 과연 선제적인 대응이 맞나?

-세월호 사고가 터졌을때 처음 예상은, 충격이 분명 내수에 영향을 주긴 주겠지만 그렇게 장기화되진 않을거라 봤던 것이 사실이다. 2분기에는 분명히 쇼크를 주겠지만 하반기 이후 회복세는 살아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이 7월에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에 이번에 금리를 내리게 됐다.

▲ 기관간 상호존중 많이 말씀하셨는데, 최 부총리 취임 이래 금리 인하 압력성 발언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여당 대표는 선거전에 금리 인하를 아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노골화했다.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언론을 통해 금리 정책 관련 발언이 많았다.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발언이 잦다보면 일반인들에게 금리정책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의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에서 이런 발언에 대응을 하게되면 또다른 (사건으로) 휘말려서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 신뢰는 금통위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심리 개선을 위한다면 50bp 인하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통방 문구들도 이전보다 훨씬 경기를 안좋게 보고있는 것 같다.

-금리 결정시 모든 것을 다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심리 개선이라는 하나만을 보고 대폭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판단은 그대로다. 통방 문구에서는 심리쪽 언급을 했다.

▲가계부채 문제 우려할 상황 아니라 하셨는데, 지난달 한경포럼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임계점에 와있다고 우려하셨다. 한달이 안된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건지? 

-제가 그때 가계부채 언급을 했지만, 당시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만을 언급하길래 균형을 잡는 차원에서 가계 부채 언급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 조치를 했을 때 가계 소비가 과연 임계점까지 가겠느냐 하는 문제는 현 단계에서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가계부채 동향에 관련한 언급을 통방문구에 처음으로 집어넣었다. 면밀히 지켜보고 임계 수준까지 치닫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 저물가 장기화 된다면, 기준금리 하단인 2%선 아래로도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있는가?

-금리 하한이 2%라고 말씀드린적이 없다. 선진국은 제로 바운드라고 할정도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지만 우리나라는 입장이 다르다.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국가 신용등급, 지정학적 리스크 감안하면 적어도 선진국보다는 금리가 높아야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금리 하한은 선진국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다. 명목금리의 하한이 특성수준에 고정돼있는 건 아니다.

▲오늘 금통위에서 지준율 인하 언급도 있었나?

-지준율 관련 논의는 오늘 금통위에서 없었다. 지난번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지준율과 관련한 스탠스는 변함이 없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