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뉴스핌=김민정 기자] 정부가 하반기 물가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8~9월 태풍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이라크 사태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석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13일 오후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및 향후 전망, 추석 농축수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등 기술적인 요인에 의해 물가 상승세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환율하락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안정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8~9월에 태풍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피해 규모가 큰 태풍도 빈발해 농산물 수급 불안 등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국가유가도 이라크 사태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등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주형환 1차관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 농산물 공급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했다. 무, 배추는 작황이 좋고 파종시기도 빨라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을 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사과·배는 태풍 피해에 따른 낙과 피해가 미미하고 출하가 10일 이상 빨라 평년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물의 경우도 구제역의 영향이 크지 않고 수산물의 경우도 갈치·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고등어와 명태가 최근에 성어기가 도래해 공급여력 공급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주형환 차관은 “다만, 올해는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르고,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농축수산물의 수급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정부는 태풍 등에 대비해 농협, 수협 등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구매시기 조절 등 수요 분산을 적극 유도하는 등 추석 성수품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 등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성수품 수급 관리 외에도 안전 관리 강화, 재해․재난 대비, 특별교통대책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범부처적으로 마련해 국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주 국무회의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 차관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식품안전처, 중소기업청, 통계청, 관세청, 국제금융센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