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심장 정지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자동제세동기 설치율이 낮고 관리가 부실해 국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제세동기 의무설치대상 중 120개 장소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설치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51개(42.5%)에 불과했다.
특히 선박(10.0%), 철도 객차(20.0%), 500세대 이상 아파트(38.4%) 등 응급환자 발생 시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기 어려운 장소의 설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된 51개 중 30개 장소(58.8%)는 1대만 비치돼 있어 시설 규모 및 이용객 수 등을 고려할 때 심장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4분이내에 응급조치가 어려웠다.
이밖에도 의무설치 비대상 다중이용시설 중 규모와 이용자 수 등을 충족하는 120개 장소 중 설치장소는 38개(31.7%)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제세동기 설치와 보급, 관리 강화 뿐만 아니라 병원 밖에 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일반인에 의한 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시급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확보와 응급환자 발생 시 생존율 향상을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