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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국군양주병원장 "민감할땐 소나기 피해가야". 사진은 지난 8일 군인권센터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28사단에서 발생한 고 윤일병 구타 사망사고와 관련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제 [자료사진=뉴시스] |
11일 경향신문은 국군양주병원장(대령)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계기로 열린 ‘전군 특별 인권교육’에서 “(7·30)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세월호에 굉장히 피로해 한다는 게 증명되자 뭔가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걸(윤 일병 사건)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국군양주병원장이 지난 8일 병원의 전 간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 인권교육 강연 녹취록을 단독입수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서 국군양주병원장은 “세월호나 이런 사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 같은 걸 보면 완전히 마녀사냥”이라며 “누가 잘못한 거 같으니까 일단 잘라라 그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시기에는 소나기를 피해 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서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고”라고 말했다.
또 국군양주병원장은 지난 6월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난사 사고 처리 과정에서 비판받은 ‘가짜 임 병장 이송’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때도 모든 책임을 병원에 떠넘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양주병원장은 윤 일병 사건을 폭로한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사무실이 (경기 성남) 국군의무사령부 앞에 있는데 ‘진료에 만족하셨습니까 아니면 내가 대신 소송 걸어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놨다”며 “그런 걸 노리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실제 군인권센터는 서울 영등포동에 있다고 밝혔다.
국군양주병원은 윤 일병이 사건 당일인 4월6일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30여분간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국군양주병원장은 10일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마녀사냥 발언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너무 흥분해서 진짜 봐야 할 부분을 놓치는 것 아니냐. 우리도 주변에서 혹시 그런 사고가 의심가는 환자들을 더 관심 있게 봄으로써 재발 방지에 일익을 담당하자는 취지였는데 말실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에 네티즌들은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어이없다"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진짜 저런 말을 했다면 문제있다"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이러니 군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