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이 위니아만도를 인수하고 가전업에 진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주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보유한 CVC캐피털파트너스(이하 CVC)와 지분 양수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약 1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세부조건에 대한 합의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1999년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위니아만도는 15년 만에 다시 현대가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위니아만도는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 가전부문에서 출발한 회사로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내놓으며 가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한라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세운 회사다.
외환위기 직후 한라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CVC 컨소시엄에 매각됐고, 이후 컨소시엄 내 지분을 모두 사들인 CVC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하지만 CVC는 2000년대 후반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로 홈쇼핑 회사인 현대홈쇼핑과 식품유통 전문업체인 현대그린푸드를 거느리고 있어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제조·판매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해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