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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에볼라' 공포까지…코코아 가격 심상치 않다

기사입력 : 2014년08월07일 09:48

최종수정 : 2014년08월07일 10:37

엘니뇨로 공급부족 심화, 초콜릿에 열광하는 중국·인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식을 줄 모르는 초콜릿 인기에 원자재인 코코아 몸값이 치솟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격 고공행진을 견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코아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원자재다. 시장이 작고 정보가 많지 않아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외면받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 6일 기준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은 1t당 2017파운드(3396.63달러)를 기록해 연초대비 약 17%의 수익을 냈다. 이는 3년래 최고치다.

           코코아 선물 2014년 가격 추이 <자료=Investing.com,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7월만 보더라도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코아는 장기 수급에 있어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S&P GSCI 원자재 지수 중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나 이 중 가장 안정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코아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치는 이유는 2년 넘게 지속되는 고질적인 공급부족 때문이다.

바닥을 치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여 주요 소비 국가인 유럽 등지에서 초콜릿 수요가 꾸준한데다 중국 및 인도 등 신흥국 '큰 손'이 초콜릿에 열광하기 시작하자 수요과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신흥국 시장의 초콜릿 시장 비중이 10년전 33%에서 45%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생산부족이 예상되는 글로벌 코코아 수급:국제코코아기구의 전망에 따르면 2013/14 연도 11만5000톤, 2022/23 연도 9만7000톤 등 앞으로 10년 이상의 생산부족이 예상된다.  <자료=ICCO, 하나대투증권>
이에 반해 되려 공급 여건은 악화되는 양상이다. 전세계 코코아를 대부분 생산하는 서아프리카의 생산환경이 비효율적인 가운데 하반기 엘니뇨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작황 부진이 더욱 심각해질 여지가 있다.

현재 코코아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지역이 72%, 남미 지역이 16%,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이 12%를 생산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초콜릿은 꼭 먹어야 하는 식품이 아니다보니 수요보다 공급 요인이 가격에 결정적"이라며 "과거 추이를 통해 분석해볼 때 내전을 겪고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공급에 60% 이상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니뇨에 따른 공급부족에 대한 전망은 현재 가격에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는 평가다. 반영이 돼 있다면 코코아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곡물이 상승세를 보여야 하나 옥수수나 소맥 등 주요 곡물 가격은 4년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곡물 관련 상품은 기상 요인을 미리 반영하는 정도가 크지 않다. 손 연구원은 "곡물은 기상 이벤트 관련 기대감에 미리 움직이는 경향이 덜하다"며 "기상이벤트가 다소 불확실한 면이 있어 미리 전망되더라도 즉각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실현 여부를 확인 후 움직이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우기가 길어져 생산에도 차질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등 기타 산지도 가뭄 등으로 생산이 여의치 않다.

이길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서아프리카 우기가 길어져 코코아 열매 건조를 위해 출하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데다 주산지인 인도네시아도 가뭄이 심해 수출량도 감소했다"며 "12월물 기준 코코아 선물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선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겹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아직 바이러스 영향이 코코아 시장에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해당 산지에 바이러스가 영향이 없더라도 전체 아프리카 수출이 차질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며 "당장 영향은 없으나 코코아가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니뇨든 에볼라 바이러스든 주요 이슈들이 당장 최고조에 달한 시기는 아니라 가격에 반영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요인을 의식해 코코아 가격 상승에 베팅해보고 싶다면 커피 선물을 거래하듯이 해외 계좌를 만들어 직접 선물을 거래하면 된다. 아직 국내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을 찾기는 힘들지만 코코아 연계 DLS(파생결합증권)가 나올 때를 주목하거나 코코아 지수가 편입되는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코아 해외 ETF <자료= ETF Database (etfdb.com)>

특히 해외 ETF 중 다우존스-AID 코코아 토탈 리턴 서브인덱스 ETN의 경우 연초대비 17.2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해외 ETF 투자시 높은 가격 변동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

황 연구원은 "보통 증거금을 벨류에이션 10~15% 정도에 놓고 거래를 하는데 가격 변동성에 따라 가치가 변할 수 있다"며 "매수해서 상승했을 때는 이익이 크지만, 빠지면 그만큼 손실폭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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